한국영화협회(MPA), ‘한국영화 및 TV산업 경제 기여도’ 분석 보고서 공개

최근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한류열풍에 영화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이 더해지면서 한국 영화의 위상과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미디어 산업의 선전과 함께 실제 파생되는 경제적 가치와 효과는 어느 정도 규모인지를 객관적인 수치로 보여주는 보고서가 출간됐다.

미국영화협회(Motion Picture Association)는 한국 미디어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영화, TV, OTT, 수출 시장 중심으로 분석한 ‘한국 영화 및 TV 산업의 경제 기여도’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미디어 산업의 객관적인 경제적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활동 기업들의 직접적인 GDP기여도가 아닌, 업계의 국내 공급망을 통한 상품과 서비스 구매 및 고용인력으로 유발된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상세히 수치화해 적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화 및 TV산업은 2018년 총 8조 2000억 원(GDP 0.4%수준)의 직접적 경제 기여를 했으며, 이 가운데 TV는 6조원, 영화는 2조 500억 원, OTT배급은 2400억에 달하는 공을 세웠다.

이와 더불어 6조 800억 원에 달하는 간접적 경제효과와 직접적으로 고용한 인력과 국내 공급망 내에 고용된 인력으로 인해 5조 2100억 원에 달하는 간접적 경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전반적인 고용부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 산업에서 직접 고용된 일자리도 78,100개에 달하며, 이로 인해 창출된 세수는 총 4조 6천억 원이다. 아울러 산업 전반의 총합으로 315,400개의 일자리를 유지했고, 6조 2600억 원의 세수를 창출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 미디어 산업이 창출하는 가치의 대부분이 해외 수출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이다. 영화 및 TV산업은 2018년 6,600억 원 가치의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했고 이 가운데 4,500억 원은 TV에서, 영화 수출에서는 2,100억 원이 발생했다.

이번 보고서에 저작권해외진흥협회 측은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면서 한류 영화, 방송, 드라마, 음악, 만화 등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면서 “시장의 성장이 마냥 긍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며, MPA의 데이터는 해외에서 유통되는 국내 콘텐츠 침해를 막기 위한 대응이 절실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관계자는 “한국영화의 산업적 파이를 키우기 위해 디지털 시장에 적극적으로 댕응할 수 있도록 해외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전했으며, 영화 제작자이자 현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와 서울구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인 김영 프로듀서는 “저작관 침해 대응과 글로벌 유관기관들과의 협력 체계는 정의로운 이야기를 창작하고 용감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제작하는 이들에게 잠재력과 비전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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