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송도병원은 원대연 과장이 최근 방송된 SBS CNBC ‘닥터Q 내 몸을 말하다’에 출연해 항문질환의 원인이 되는 ‘변비’에 대해 조언했다고 밝혔다.
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매우 흔한 증상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그 빈도가 증가한다. 변비는 다양한 항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볍게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변비는 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들어 화장실에 앉아도 배변이 잘 안 이뤄진다는 것이다. 힘을 주어도 배변이 잘 안 되거나 덩어리진 딱딱한 변이 잘 안 나오는 경우, 잔변이 남는 경우, 항문이 막힌 느낌인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 변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 있는 전문 의료진의 진찰이다. 출구폐쇄형 변비의 경우 골반 밑바닥과 항문 진찰을 통해 치질, 탈출증, 골반저 근육 손상, 항문 괄약근 손상을 알 수 있다.
이는 대장내시경을 통해서 대장의 용종, 종양, 암을 찾을 수 있으며 배변 조영술을 통해 변 보는 과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또한, 3D 초음파를 통해, 질, 회음부, 직장/항문 상태를 볼 수 있는데 근육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근육의 손상 정도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검사 방법이다.
차세대 유전자 분석기를 이용하면 장내미생물 검사를 시행해 마이크로바오타라고 불리는 장내 미생물 조성을 알 수 있다. 우리 장안에 좋은 균이 얼마나 있는지, 나쁜 균이 얼마나 있는지, 어느 유산균이 도움이 될지 알 수 있다. 이 부분은 환자의 면역 상태를 호전시키거나, 장 움직임이나, 배변 양상을 좋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변비가 오래 지속되면 변이 장에 오래 머물면서 대변의 독소가 장 점막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게 된다. 대장벽의 압력도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게실 질환,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과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다.
원 과장에 따르면 “항문 조직이 발달돼 튀어나오거나 출혈이 생기는 치핵, 항문이 찢어져 피가 나고 통증이 생기는 치열, 항문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길이 생기는 치루는 대표적인 항문 3대 질환”이라면서, “3대 항문 3대질환의 경우 수술 후 수술한 다음날이나 2일 뒤 퇴원하게 된다. 회복은 보통 바로 하지만 통증 관리와 항문 부위 상처가 아무는 시간이 필요해 1주일 정도의 안정 가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술 방법과 항문 상태에 따라 재발률은 다를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배변 습관 관리다. 치질 수술 후에도 과도한 힘주기와 변비가 지속되면 치질은 다시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수술 후에도 과도한 항문 괄약근의 긴장이나 변비에 대한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