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날개 단 상위권 캐피탈사, 등급도 오를까

입력 2019-12-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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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카드사와의 격차, 업황 저하 가능성 등 등급 상향에 소극적

▲주요 캐피탈사 및 후발 카드사 재무지표 (자료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AA’로 평가 받는 상위권 캐피탈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캐피탈의 올해까지 당기순이익은 1023억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00억 원에 비해 123억 원(13.7%) 증가했다. 또 신한캐피탈은 991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876억원)에 비해 115억 원(13.1%) 늘어났다.

이처럼 ‘AA’등급에 많은 상위권 캐피탈사들은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인다. 후발 카드사들이 연초 단행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치를 견디지 못하고 수익성이 저하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KB 캐피탈의 경우 자산 규모가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후발 카드사의 자산규모를 추월했다.

시장에서는 조심스럽게 신용등급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적 호전이 배경이다.

그러나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내년 경기 전망이 좋지 않아서다.

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원은 “일부 선두권 회사 중심으로 신용등급 방향성이 상승 쪽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2020년에 신용등급이 오르지는 않으리라고 판단된다. 그렇다고 상위권 캐피탈사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상황이 전개될 확률도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초 S&P와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서 2020년에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금융업종 중 하나로 캐피탈업종(할부리스업종)을 들었다. 올해 캐피탈업종의 수익성이 우수한 수준이고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며 자본완충력도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2020년에 경기부진으로 건전성부담이 증가하는 등 산업위험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상위권 캐피탈사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면서도 아직 사업 및 재무를 종합한 신용도 측면에서 중소형 카드사를 넘어서지는 못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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