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후 자사 초고속 인터넷 계속쓰면 경품 증정
신규고객 유치 영업정지를 받은 KT와 LG파워콤이 자사 초고속인터넷 고객이 경쟁사로 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을 이사철을 맞아 각종 경품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는 신규고객유치는 어렵더라도 기존고객을 유지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파워콤과 KT는 이사철인 10월과 11월 이사하는 자사고객이 이사 후에도 지속적으로 메가패스와 엑스피드를 사용할 경우 이벤트를 통해 각종 경품을 제공한다.
LG파워콤은 이달 말까지 엑스피드 고객이 이사할 경우 초고속인터넷을 유지하면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하는 '엑스피스 이사고객 행복 대잔치'를 실시하고 있다.
LG파워콤은 이 기간동안 엑스피드 이전 신청과 설치한 고객 가운데 33명을 추첨, 최대 100만원의 이사비용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별도 이벤트 응모 없이 메가패스 설치 이전을 신청하면 자동으로 응모되고, 당첨자는 11월 6일 엑스피스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KT도 오는 11월 14일까지 메가패스, 집전화 이용고객 이사살림 장만’이벤트를 진행한다. KT는 서비스 기간에 KT 메가패스와 집전화 이전을 신청하고,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을 중 1000명을 추첨, 냉장고, TV, 세탁기, 청소기, 닌텐도, 영화예매권 등을 증정한다.
또 자사와 제휴를 맺은 통인익스프레스, KGB, 파파이사 등을 이용하면 이사비용 할인과 무료 홈클리닝 서비스도 제공하고, 별도 추첨을 통해 최대 20만원의 이사비용까지 지원해준다.
이와함께 카드사와 은행 등에 등록된 전화번호와 주소 등의 정보를 한번에 변경할 수 있는 주소일괄변경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고객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에 신규고객을 유치할 수 없다보니, 기존 고객 유출 최소화를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2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KT와 LG파워콤에 대해 개인정보유용 등의 혐의로 각각 오는 28일과 23일까지 신규 가입자 모집 중지와 과태료 등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