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9월 말까지 연방정부 운영에 필요한 1조4000억 달러(1625조4000억 원) 규모의 예산안에 서명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주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 연휴를 보내기 위해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예산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처럼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이 재연될 가능성은 피하게 됐다.
앞서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군인과 공무원 임금 인상, 선거 보안 보조금을 위한 연방기금 비용 등이 반영된 '2020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주 초 공개된 예산안은 10년간 4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적자 부담을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연말 셧다운 가능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이날 가까스로 절충안을 마련해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발생한 셧다운은 35일 지속됐다. 이 기간 공무원 수만 명이 임금을 받지 못한 채 일하거나 강제 휴가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휴가를 생략하고 워싱턴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