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얻는 반등론, 꼭 안고 가야할 종목은?

입력 2008-09-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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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장이라고 다 오르지 않아...옥석 가르기 필수

지난 8일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의 구제금융책 발표와 환율하락, 증권거래세 감면 등 대형 호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72.27포인트 급등했다.

8일 단기급등 부담으로 9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1450선으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연초대비 20%를 넘는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바닥으로 반등이 시작됐다는 기대감이 증권업계에 새록새록 피어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반등이 추세적인 상승 전환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신뢰도는 아직 높지 않지만 미국이 신용경색 해결을 위해 구제금융책이란 단초를 제시했고, 국내 불안요인이었던 9월 위기설이 해소 됐다는 점엥서 1400 지지선이란 바닥논리가 좀 더 힘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낙폭 과대 종목을 선택하기 보다는 반등장이라고 다 오르지 않는 만큼 철저하게 옥석을 가려 투자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기술적인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던 몇 차례 반등장에서 무조건적인 낙폭과대주에 대한 투자가 번번히 좋지 않은 결과만 낳았다"며 "기술적 반등국면의 장세 뿐 아니라 추세적인 상승을 대비하기 위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중장기 투자자의 선택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낙폭 과대주는 화려한 세일종목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것이 인지상정일테지만 품질 점검이 우선으로, 변화하는 투자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본래의 투자매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하고 투자여력이 남아있는 연기금과 보험 등의 투자선호 종목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연기금과 보험 등의 투자선호 종목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한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고 보유하는 중장기 투자자들"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대림산업과 현대제철, SK에너지, 삼성중공업, LG전자, LS, 두산중공업, KCC, 삼성전자, LG화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의 양대 모기지업체에 대한 구제금융은 국내 증시의 단기적인 반등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낙폭과대 매력과 더불어 실적호전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강원랜드, 한진해운, 한솔LCD 등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기관 매수 업종 및 종목이 유리할 전망"이라며 "금융과 건설은 각각 증시 및 건설경기 부양책이라는 내부 모멘텀이 작용하고 9월 위기설 완화와 글로벌 신용시장 안정 기대감이 시기적으로 맞물린 점도 긍정적이고, 금통위에서도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 금융과 건설에 우호적 환경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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