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운 좋은 토트넘? '라이프치히' 우습게 볼 상대 아니다

입력 2019-12-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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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손흥민(27)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라이프치히(독일)와 맞대결이 예고되면서 '뽑기 운'이 좋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의 전적을 살펴보면 결코 만만히 봐선 안 된다는 분석도 상당수여서 주목된다.

토트넘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면서 우승권 전력을 갖춘 팀과의 만남이 불가피하게 됐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나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대진을 배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팀 가운데 가장 무게감이 떨어지는 라이프치히를 만나게 됐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을 두고 "뽑기 운이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세간의 평가와 달리 라이프치히는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 라이프치히는 올랭피크 리옹(프랑스), 벤피카(포르투갈),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와 경쟁한 G조에서 최종 전적 3승 2무 1패(승점 11)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라이프치히 간판 공격수 티모 베르너. (AP/뉴시스)

조직력이 탄탄하고 공격 시 빠르게 빌드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그들의 무기다. 독일 국가대표이기도 한 티모 베르너는 올 시즌 16골 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2위, 공격포인트 1위를 기록할 만큼 물이 오른 상태다. 토트넘이 거의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하는 등 아쉬운 수비력을 고려하면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의 감독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의 지략만큼 라이프치히 감독도 뛰어나다. 감독 간의 대결에서도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라이프치히의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32) 감독은 변화무쌍한 전술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를 3위로 완주했다. 현재 15라운드까지 진행된 올 시즌에서 10승 3무 2패(승점 33)로 팀을 이끌고 있다. 분데스리가의 양축인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제쳤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레들리 킹은 라이프치히를 두고 "부담스러운 상대"라고 말했다. 그는 '스아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힘든 대결이 될 것이다. 라이프치히는 어느 상대를 만나든 까다롭게 한다. 우리는 상대를 존중해야 하며, 매우 신중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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