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기술 창업 가속화…보육 기업 1472억 원 투자유치

입력 2019-12-16 10:50수정 2019-12-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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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시)

올 3분기 기준 서울의 신규 기술창업 기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서울의 신기술 창업이 가속화하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전국 신규 기술창업은 16만6000개로 그 중 24%(4만219개)가 서울에 있다. 서울시가 보육한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규모는 1472억 원으로 23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글로벌 진출 성과도 눈에 띈다. 민간 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 선발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 참여하는 민간개방 방식을 도입해 기업매출은 1.5배, 투자유치는 1.9배 늘었다. 57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총 142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으며, 향후 62곳이 추가적으로 해외 진출을 목표로 보육 중이다.

서울시의 도로, 의료원, 지하철 등을 개방한 ‘테스트베드’를 통해 총 208개 신기술이 발굴됐고, 이중 올해 28개 기술을 실증 중이다. 작년 실증을 마친 5개 기술은 인도네시아 등 해외수출을 확정지었다.

창업기업 성장의 마중물이자 혁신벤처 성장의 동력인 ‘혁신성장펀드’는 목표액의 180%를 달성, 7115억 원까지 조성됐다. 외국인 인재에 대한 창업비자 발급은 전년 대비 54% 증가해 글로벌 인재유치도 대폭 늘었다.

이같은 창업 수요의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가 확충한 스타트업 보육공간은 올 한해 2만4000㎡다. 현재 기술 창업공간은 22만4000㎡(누적)에 이른다. 내년 도봉구 창동에 ‘창업 고도화 센터’, 마포에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가 추가로 문을 연다.

서울시 관계자는 "8년 전부터 혁신 창업 거점을 꾸준히 확대하고 집중적으로지원을 계속한 결과 서울의 신기술 창업 생태계가 양적·질적으로 변화하며 이 같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창업 도시, 서울’ 위한 창업 패스트트랙

서울시는 4월 서울을 세계가 주목하는 창업도시로 만들기 위한 '글로벌 TOP 5 창업도시 서울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기술인재 1만 명 육성(글로벌 인재 파이프라인) △기술창업공간 1000개 확충(테크 스페이스 1000) △창업기업 성장단계별 자금 지원(전략성장 투자) △민간 주도-공공 지원(성장촉진 플랫폼) △아이디어의 신속한 제품화(제품화 180) △혁신기술제품의 실증 및 판로개척(테스트베드 도시 서울) △유망 창업기업 해외진출 등 '창업 패스트트랙 7대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서울시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에 대한 전문 교육을 통해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서울형 기술인재 2000명을 비롯해 총 9000명을 배출했다. 비자 패스트트랙, 글로벌인재 유치를 확대해 창업비자 발급도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서울시는 클러스터 인근 임대공간을 활용해 창업가 주거 공간을 운영하고, 인재양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또 서울바이오허브 지역열린동 개관으로 ‘홍릉 바이오 인프라 1단계’ 조성을 완료하고, 여의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 핀테크랩을 개관하는 등 기술창업 공간을 대폭 확충했다. 2만4000천㎡ 규모로 210개 기업이 입주 가능하다.

서울시는 민간협력을 통한 창업기업의 성장 지원도 가속화하고 있다. 공공이 주도해온 창업보육을 민간 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 선발, 보육,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운영 방식을 서울창업허브에 우선적으로 도입했다. 5월부터 서울창업허브는 스파크랩·어썸벤처스(미국), 킹슬리벤처스(영국) 등 민간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특허·법률·기술평가 분야 등 57개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우수 기업 62곳의 선발·보육, 후속 투자 연계 등 창업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및 성장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수출 기업 성장 지원

서울창업허브의 민간주도 보육시스템은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된다. 내년 10월 개관하는 창업 고도화 센터는 투자자가 주도해 입주 기업을 선발하고,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을 키워내기 위해 시리즈(Series) A 단계 이상 투자를 목적으로 맞춤 보육할 계획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시제품 완성까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종합 지원하는 ‘제품화 180 프로젝트’는 대공방 등 글로벌 엑설러레이터와 협력해 해외 판로를 지원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20개 기업이 ‘제품화 180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제품화지원센터, 메이커스페이스 G캠프 등 원스톱 종합지원 공간이 확대됨에 따라 사업성 분석, 제품 설계, 시제품 제작, 제조사 연결까지 토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도 증가할 전망이다. 제조시설 정보가 망라된 500개 규모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아이디어를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시제품화’ 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도로·의료원·지하철 등 서울시 모든 현장을 혁신기업의 시제품과 서비스 성능을 시험하고 사업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은 참여 기업의 기술력 강화, 판로확보, 해외시장 진출 등에 보탬이 되고 있다. 내년 40개 기업에 대해 실증 지원을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시내 32개 대학교에서 운영 중인 ‘캠퍼스타운’을 혁신창업 전진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대상 대학교를 대폭 늘린다. 내년 16곳(종합형 6, 단위형 10)을 추가 조성하고 창업기업 500팀이 상시 활동할 수 있는 육성 공간을 확보하는 등 서울 전역에 ‘창업붐’을 확산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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