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부터 내철형 초고압변압기 본격 생산
▲효성중공업이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MEPPI)을 인수한다. (사진제공=효성그룹)
효성중공업이 미국에 첫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미국 전력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공장(MEPPI)을 4650만 달러(약 547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를 본격 생산한다.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는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변압기 시장 수요의 95%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미국의 전력소비량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커지고 있는 데다 전력 인프라의 노후화로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이 국내 주요 초고압변압기 업체들에 40~6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은 약 2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효성중공업은 200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의 주요 전력회사들과 관계를 유지해왔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테네시 공장 인수로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해 고객에게 한층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 주력 사업장인 창원공장을 글로벌 기술개발센터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과 중동ㆍ아시아 시장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