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빼고 광 낸다"...욕실 인테리어용품 인기 고공행진

입력 2019-12-15 12:51수정 2019-12-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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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리빙매장 힘주면서 욕실이 휴식 힐링공간으로 주목…욕조ㆍ샤워기ㆍ족욕기 등 잘 팔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리빙관 4층 (신세계백화점)

생활 수준 향상과 삶의 질에 집중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리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분야가 욕실이다. 휴식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주목받으면서 욕실 인테리어가 집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로 떠올라 관련 제품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최근 기존 B관 건물 전체 영업면적 4950㎡(1500평)를 모두 가구·생활용품·가전 등을 파는 리빙관으로 바꿨다. 생활전문관을 별도 건물로 운영하는 것은 이 백화점이 최초다. 기존 생활매장 대비 관련 용품 브랜드 수는 90여 개로 종전보다 40개 늘었다.

특히 4층 전체를 베드&배스룸 전문 카테고리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통상 키친과 다이닝룸, 가전이 함께 있는 백화점의 구성에서 침구와 욕실 인테리어로 따로 층을 구성한 것은 신선한 시도라고 평가받는다. 결과도 성공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0월 25일부터 11월 24일까지 한 달간 영등포점의 생활 장르 매출이 3배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영국의 럭셔리 리빙 편집 매장인 ‘더콘란샵’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무역센터점에 럭셔리 리빙관을 열었고, 최근에는 천호점 리모델링을 통해 5300㎡ 규모의 초대형 리빙 전문관을 오픈했다.

여기서도 욕실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된다.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HbyH에서 판매되는 욕실 인테리어용품 매출은 올 들어 11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34.1% 신장했다. 여기서 취급하는 주요 품목은 디퓨저, 샤워필터, 핸드타올 등이다.

이커머스 업계도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쿠팡은 ‘욕실용품 카테고리 페이지’를 개편했다. 카테고리 메인 화면을 쇼룸 형태로 구성해 ‘세면대’ ‘디스펜서’ ‘욕실선반’ 등 주요 상품을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만들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리빙관.

G마켓에서는 최근 한 달(11월 11일~12월 11일) 동안 욕실 관련 상품 판매량이 최대 4배까지 치솟았다. 특히 이 기간에 욕조 판매가 급증했는데, 불면증과 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편백나무 욕조 판매량은 101%, 월풀 욕조 판매량은 300% 신장했다. 입욕제는 2.5배가량(141%)의 증가세를 보였고, 족욕기 판매량도 52% 늘었다. 또한 샤워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바라기 샤워기와 보디샤워기 판매가 각각 52%와 78%씩 증가했고, 비누받침대처럼 쉽게 교체 가능한 욕실 액세서리 51%, 휴지걸이가 38% 더 팔렸다.

최근 인테리어 중개업체 ‘집닥’을 단독 입점시키며 리빙 카테고리에 힘을 주고 있는 11번가 역시 최근 한 달(11월 13일~12월 12일) 샤워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올랐고, 욕실소품과 타월도 각각 22%, 14%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체 및 정신적 건강을 추구하는 웰니스 트렌드에 따라 욕실이 휴식 공간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며 “뭉친 근육을 풀어줄 마사지 기능이 탑재된 욕조부터 ‘소확행’ 입욕제 등 관련 제품도 다양해져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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