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SPA 체결 후 내년 1월 유상증자 나설 듯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매각이 마무리 과정에 들어섰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협상 주체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HDC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하 현산 컨소시엄)이 사실상 협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부여되는 12일을 하루 넘겼지만, 이날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쟁점에 합의한 만큼 세부 사항 조율을 거치면 연내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호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은 전날 협상의 최대 쟁점이던 구주 가격과 우발 채무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 한도에 대한 이견을 좁혔다.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31.05%(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새로 발행할 보통주(신주)를 모두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측의 합의안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의 가격으로 3200억 원대, 손해배상 한도로 구주 가격의 10%인 약 32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막판 쟁점으로 부상했던 우발채무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 한도에 대해 구주 가격의 10%(약 320억 원)로 명시하는 것을 양측이 합의하면서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금호는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각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산 컨소시엄은 연내 SPA 체결을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아시아나항공의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을 교체한 뒤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주 발행가 책정 등은 여전히 남은 과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