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박주연·요요미, 트로트 열풍 이어갈 신 트로이카

입력 2019-12-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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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차트 코리아))
송가인부터 박주연, 요요미까지, 트로트 열풍을 부른 신인들의 활약이 빛났다.

올해 방송가는 ‘트로트 열풍’으로 뜨거웠다.

송가인의 등장은 장윤정 이래 트로트의 대중화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트로트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송가인이 쏘아 올린 트로트 방송의 힘은 유튜브 채널은 물론 다소 그 인기가 주춤했던 라디오까지 덮치며 트로트 신예들이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바로 요요미와 박주연의 활약이다.

송가인의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요요미, 박주연의 또 다른 발동은 다가오는 2020년 한국 트로트계를 이끌 신 트로이카의 완성을 알리고 있다.

송가인은 지난 5월 종영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진(眞)’의 영광을 차지한 이후 방송가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15년간 판소리를 익혀오다 2012년 국악인에서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송가인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허스키하면서 한이 서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송가인 덕에 대한민국에는 현재 트로트 열풍이 확산됐으며, 방송가에서는 ‘시청률 보증 수표’로 급부상한 송가인에게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송가인은 ‘아내의 맛’, ‘뽕 따러 가세’ 등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KBS ‘불후의 명곡’ ‘해피투게더’, MBC ‘전지적 참견시점’ 등 다양한 지상파 프로그램까지 섭렵하며 가수로서의 모습은 물론 한 사람으로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 ‘유튜브 인기스타’ 요요미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1994년생으로 올해 26세인 요요미는 2017년부터 유튜브 커버곡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요요미 채널 구독자는 16만여 명에 달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가수 혜은이를 닮은 외모와 음색이다. 요요미는 ‘제2의 혜은이’라고 불리면서 40~60대 중장년층 남성들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특히 혜은이의 과거 모습을 완벽하게 재연한 한 기업의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에서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유튜브를 활용한 콘텐츠로 입소문을 탄 요요미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면서 신세대 트로트 요정으로 향후 활동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로트의 라디오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박주연의 행보도 독보적이다. 송가인, 요요미와는 달리 박주연은 가수보다 노래가 먼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 이들과 차별화된 가장 큰 특징.

더욱이 박주연은 ‘고련’의 인기에도 좀처럼 TV에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말 발매된 박주연의 ‘고련’은 세계적인 홍콩 배우 겸 가수 유덕화의 ‘망정수’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발매 전부터 음반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실제로 박주연의 ‘고련’은 발매 직후인 그해 10월 한 라디오에서 진행된 트로트 신인 배틀 프로그램에서 3연승에 성공하며 최종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등 그 출발부터가 남달랐다.

하루에도 수많은 신곡들이 쏟아지는 현실 속에 정작 트로트를 선곡하는 라디오 채널들은 줄고 있어 이처럼 ‘고련’의 라디오 열풍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

차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기준, 라디오 방송 횟수 집계 결과 박주연의 ‘고련’은 성인가요 일일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고련’은 발매 이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무려 422일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히트곡을 수없이 제조했던 과거 ‘라디오 황금 전성시대’를 지나 그 인기가 다소 주춤한 라디오 매체에서 과연 ‘고련’이 오랜만에 라디오가 낳은 인기곡으로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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