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국 철강재 가격 반등 지속 여부가 실적개선 관건 ‘매수’-유진투자

입력 2019-12-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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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13일 포스코의 내년 실적은 중국 철강재 가격 반등 지속 여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0만 원을 유지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영업이익 70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 줄어들어 기존 예상치인 8980억 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별도 기준 매출액은 7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4672억 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출하단가에 있다”며 “해외 자동차강판을 중심으로 일부 가격 인상이 있었음에도 유통향 및 수출시장에서의 가격 인하 폭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7월 이후 중국 철강재 가격이 조정을 보인 가운데 중국산 수입이 급증했고(10 월 누계 +17.1%yoy), 이 부분이 가격 협상력을 약화시킨 결과라고 봤다.

철강법인 역시 시황에 그대로 노출도 있어 전체 연결법인 이익 기여는 3135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철강재 가격 반등 지속 여부가 내년 실적 관건이라는 평이다. 방 연구원은 “중국 열연(HR) 내수가격은 10월 하순 대비 35달러가량 반등 중”이라며 “11월 중국 제조업 및 철강 PMI 개선과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0월 중국의 일평균 조강 생산량이 2016년 초 이래 처음으로 전년동기비 역성장을 기록했고 전국 철강 생산능력 실태 조사를 시작한 점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

방 연구원은 “다만 미중 무역 협상과 중국 공급 조정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잔존하고 있어 중국 철강재 가격 반등이 일정 기간 지속돼야 한국의 수입 감소와 함께 가격인상 시도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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