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TALK] "12월이 다 가기 전 스케일링으로 치아점검"

입력 2019-1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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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상태 따라 스케일링 연 2회 이상 권장…당뇨병 환자는 연 3~4회로 치주염 등 예방해야

(유디치과)
예로부터 ‘오복(五福)’ 중 하나로 꼽히는 건강한 치아를 평생 유지하려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치아를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연말 시즌인 요즘은 잦은 술자리로 인해 치아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는 시기다. 건강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자신의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상태를 점검해 보는 방법이 있다.

2013년 7월부터 20세 이상 국민이라면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연 1회로 적용하고 있으니 아직 스케일링을 받지 않았다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을 비롯해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잇몸질환, 스케일링만으로 대부분 예방 가능

연말 자주 마시는 술은 구강 내 치아와 잇몸에 세균이 더 많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염증을 악화시켜 잇몸의 자가치유 효과를 떨어뜨린다. 또한 질기고 염분 많은 안주는 치아 사이에 끼여 치석으로 발전해 잇몸에 세균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잇몸 질환은 한국인 5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지만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스케일링 치료만으로 대부분의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잇몸질환의 주범은 통상 치석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히 말하면 치석보다 치태가 잇몸에 세균 감염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치태는 치실 등으로 치아 사이를 닦아낼 때 묻어나는 음식 찌꺼기를 말한다. 치태를 빠른 시간 내에 제거하지 않으면 치석으로 발전해 잇몸에 세균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스케일링 자주 하면 치아가 깎여서 시리다?

스케일링은 치아를 깎거나 마모시키지 않는다.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치석 또는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다. 즉 치아는 그대로 놔둔 채 치아 주변의 치석만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치아를 손상할 일은 극히 드물다. 치석은 잇몸병의 주된 원인이어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스케일링 후 치아가 무조건 시린 것은 아니지만 종종 일시적으로 시릴 수가 있다. 이는 치아가 깎이거나 마모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치아 주변에 붙어 있던 치석이 제거되어 시린 증상을 느끼는 것이다. 치석 제거 후 양치를 할 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치아에 자극을 최소화해야 시린 증상도 자연스레 감소한다.

◇스케일링, 치아상태 따라 연 2회 이상 받는 것이 좋아

즐겁고 건강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현재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이 연 1회지만 전문가들은 치아상태에 따라 2회 이상 받는 것을 권장한다.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대표원장은 "평상시 양치질에 소홀해 구강 위생상태가 좋지 않거나 흡연 등 생활습관에 따라 연 2회 이상 받는 것이 좋으며, 특히 당뇨병 환자는 연 3~4회 스케일링을 받아 치주염 등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치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나 이미 생긴 치석은 치과에서 시행하는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며 "시중에 치석 제거용 치약이나 칫솔 등이 많이 나와 있지만, 치석 제거용 치약은 마모 성분이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치아를 닳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케일링 전 지혈을 저해하는 아스피린(혈전용해제), 뼈 재생에 관여하는 골다공증약(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을 복용했다면 반드시 담당 의사에게 알려야 하며, 스케일링 직후에는 맵거나 차가운 음식으로 잇몸에 자극을 주는 것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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