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포함 아태지역 커버드본드 신용도, 강세 유지할 것”

입력 2019-12-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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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둔화로 주택담보대출 위험…낮은 LTV가 완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커버드본드 신용도가 내년에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무디스는 아태지역 커버드본드 신용도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아태지역 커버드본드의 신용도는 2020년에도 여전히 높다”며 “이 지역 주요 채권 시장인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및 일본의 커버드본드 발행기관의 신용도는 강하며 2020년에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웡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이들의 국가 신용도가 강하게 유지돼 커버드본드 신용도를 지지해줄 것”이라며 “국가 신용등급의 강세는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유동성을 지원해줄 수 있다는 의미로 커버드본드 발행기관이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빠져도 주택담보대출 상환 자금 재조달(리파이낸싱) 위험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경제 성장 둔화로 주택담보대출 담보물이 뒷받침하는 커버드본드의 신용 위험이 커질 수 있으나 평균적으로 낮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위험을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한국의 커버드본드 신용도는 강세를 유지할 것이나 실업률이 높아지면 주택담보대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낮은 LTV 비율이 이를 완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싱가포르는 낮은 실업률과 LTV 비율, 안정된 부동산 가격 등이 커버드본드 발행 기관의 높은 신용도를 지지할 것이며 일본도 발행기관의 높은 신용도와 주택담보대출의 좋은 실적에 힘입어 커버드본드 신용도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커버드본드란 금융회사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 장기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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