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시인과 촌장 ‘고양이’ 33년 만에 재조명

입력 2019-12-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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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촌장의 ‘고양이’가 33년 만에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에서 재조명된다.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DIGGING CLUB SEOUL)은 ‘언더그라운드의 숨은 명곡’이라는 테마로 시인과 촌장의 ‘고양이’ 리메이크곡과 뮤직비디오를 10일 정오에 바이브(VIBE) 등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시인과 촌장은 1980년대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남다른 감수성과 표현력으로 많은 뮤지션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그룹이다. 독특하고 실험적인 노래로 평가받는 ‘고양이’가 수록된 2집 ‘푸른 돛’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으로 꼽힐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앨범이다.

시인과 촌장의 ‘고양이’는 온스테이지 358번째 뮤지션으로 소개된 3인조 밴드 새소년에 의해 약 33년 만에 재탄생된다. 새소년은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현재 인디씬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밴드 뮤지션이다. 2017년 데뷔 이후 1년 만에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록 노래’를 수상했고 각종 해외 페스티벌에 초청 받으며 글로벌 대중을 매료시키고 있다. 새소년은 원곡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새소년 특유의 감성을 살려내며 세련되고 아름다운 ‘고양이’를 완성시켰다.

새소년은 시인과 촌장의 ‘고양이’를 리메이크하면서 “관심 있게 보던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신기하다. 시인과 촌장의 ‘고양이‘를 듣고선 그동안 들어본 적이 없었던 곡이라는 생각과 함께 ‘왜 이제서야 이 곡을 들었을까’ 생각이 함께 들었다. 새소년의 방식으로 새로 편곡하기 보다는 21세기로 다시 끌어오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뿌듯한 리메이크 작업 소감을 전했다.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전문 큐레이터를 맡고 있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순탁 작가는 “확신컨대, 라이브로 들으면 더 좋을 게 틀림없다. 라이브에서는 부디 곡 후반부의 30초를 마음껏 늘려서 해주길 바란다. 블루스와 사이키델릭으로 나를 포함한 관객에게 저 세상 텐션을 선물해주기를 원한다. 지금 같은 심정이면 그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어도 행복할 것 같다”라며 새소년이 커버한 ‘고양이'의 감상평을 남겼다.

지난 달 26일에 공개된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마지막 테마 토크 영상에서는 ‘언더그라운드의 숨은 음악’을 테마로 가수 김현철과 산들, 김이나 작사가를 비롯해 서정민 기자, 윤성현 PD가 토크를 펼쳤다. 80년대 언더그라운드를 대표 했던 들국화, 유재하, 레전드 포크 듀오 어떤날 등 숨은 음악과 뮤지션을 이야기하며 재미를 더했다. 다채로운 토크 영상은 디깅클럽서울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음원과 뮤직비디오 수익금은 전액 뮤지션의 창작 지원금으로 환원된다.

한편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은 뉴트로 열풍을 이끌며 네이버문화재단과 음악 콘텐츠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가 함께 기획하여 숨은 음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온스테이지2.0의 창작 프로젝트이다.

지난 6월 백예린의 장필순 ‘어느 새’, 7월 1415의 이상은 ‘그대 떠난후’, 8월 수민의 나미 ‘사랑이란 묘한거야’, 10월 지바노프의 황치훈 ‘추억속의 그대’, 33년 만에 새소년의 시인과 촌장의 ‘고양이’ 등을 리메이크했다. 지금까지 공개한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네이버TV와 유튜브 등 조회수 92만 회를 넘었다.

김이나 전문 큐레이터는 올해 디깅클럽서울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모든 문화콘텐츠에는 시류, 맥락이라는 게 있고 그것을 알면 더 사랑하게 될 수밖에 없고 그만큼 행복해지더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정민 기자는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은 과거의 숨은 원곡을 요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재해석한 곡을 통해 매력을 느끼고 다시 원곡까지 찾아 듣는 연결선이 좋았다”고 말했다.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주목받아 마땅한, 시대를 앞선 숨은 음악을 재조명하며 그 의미를 되짚어보자는 취지로 네이버가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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