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개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9주차 근황 "전이 안돼…암수치 줄어 희망 보인다"

입력 2019-12-06 14:30수정 2019-12-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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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김철민 페이스북)

개그맨 김철민이 '개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9주차 근황을 전했다.

김철민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검진 결과 나왔습니다"라며 검진 결과지를 함께 공개했다.

김철민은 "폐, 뼈 지난 10월에 검사한 것과 변함이 없었고, 피검사, 간 수치, 콩팥 기능 등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희망이 보이는 듯합니다. 다시 한번 걱정과 격려 성원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철민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종양, 즉 암수치가 지난 8월엔 471이었는데 구충제를 복용한 뒤 10월에는 300대로 낮아졌고, 이번 12월 검사에선 200대까지 떨어졌다"라고 밝혔다. 현재 김철민의 암수치는 283이다. 정상인의 암 수치는 대략 40~60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다른 곳으로 전이도 안됐고, 암수치도 줄었기 때문에 정말 희망이 보인다"면서 "이렇게만 차도를 보이면 내년 봄에는 기타를 들고 대학로에 나가 거리 공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한편 김철민은 지난 9월 24일 '강아지 구충제'로 알려진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암 치료를 시도한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말기인 내게 선택의 여지란 없다. 안 먹는 것이 바보가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김철민이 복용 중인 펜벤다졸은 개 구충제로 사용되는 벤즈이미다졸의 일종으로 위장에 기생하는 회충, 기생충, 촌충 등의 박멸에 사용된다. 펜벤다졸은 최근 미국의 한 말기암 환자가 이 성분이 포함된 구충제를 복용한 후 완치됐다는 영상을 올린 뒤, 일부 말기암 환자들 사이에서는 기적의 치료제로 취급받고 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펜벤다졸을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항암제는 개발 과정에서 일부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보이더라도 최종 임상 시험 결과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다. 한두 명에게서 효과가 나타났다고 해서 보편적인 약효가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라며 "동물용 구충제는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다. 동물용 구충제를 항암제로 복용하지 않도록 꾸준히 안내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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