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22거래일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장중 208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다.
이날 오후 1시5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4포인트(0.91%) 오른 2079.48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21분 2083.07까지 오르며 2080선을 넘기는 등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3억 원, 744억 원어치 매물을 소화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465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전날까지 21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간 바 있다. 누적 순매도 금액은 약 5조678억 원에 달해 2015년 9월 이후 최대 규모를 달성하기도 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일 코스피에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라며 “긍정적 부분은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로 현재 750여억 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 수급 추세 전환 기대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는 과거 외국인 수급이 긴 유출을 끝냈을 때 반등했다”며 “외국인 순매도가 그칠 경우 코스피 반등 여력은 4% 내외일 듯하며, 외국인은 순매수 대부분을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하고 있다”고 짚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업종이 2.21% 오르며 가장 큰 오름 폭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의료정밀(1.99%), 제조업(1.20%), 종이목재(1.16%) 등이다. 반면 증권(-2.53%), 섬유의복(-1.09%) 등은 하락세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반등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84포인트(1.43%) 오른 626.4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하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663억 원, 25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858억 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