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 재단에 기부한 최태원 회장 재산분할 관건
(연합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남편에 대한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시작했다. 1조원 대의 주식 소유권 주장에는 최태원 회장이 동거인 김희영 씨 재단에 기부한 액수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4일 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노소영 관장이 남편 최태원 SK 회장에 대해 이혼 맞소송을 제기했다. 노 관장은 3억 원의 위자료에 더해 재산분할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라는 전언이다. 김희영 씨와의 새출발을 선언한 최 회장이 적지 않은 돈을 건네야 할 거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노소영 관장 측이 요구하는 재산분할 액수는 최 회장 보유 SK 주식의 43.3%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최 회장의 SK 지분 가치는 2조 6425억 원(9월 6일 기준)이란 점에서, 승소할 경우 최소 1조 원 이상 가치의 주식을 넘겨받게 된다. 이혼재산분할은 부부가 공동으로 자산을 형성하는 데 있어 양 측이 각각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따라 비율이 갈린다. 최 회장이 적지 않은 돈을 김희영 씨 재단에 기부한 것도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노소영 관장 측이 최태원 회장에 대해 청구하는 위자료가 법원에서 얼마나 인정될 지도 관건이다. 위자료는 일반적으로 이혼 유책사유를 지닌 배우자가 상대 배우자에게 지급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