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통합추진이 지역감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보의 본점 소재지인 부산시민 83%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가 최근 한국발전연구원에 의뢰해 부산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기보-신보 통합에 대한 시민의견’ 조사에 따르면 통합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17%에 불과한 반면, 반대하는 응답자는 83%에 달했다.
또 두 기관이 통합되면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66.1%로,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8.5%)보다 월등히 많았다.
두 기관이 통합되면 기보가 기술만 보고 보증지원을 하는 역할이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68.6%인 반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8.1%에 불과했다.
기보가 통합되면 지역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에 찬성하는 응답자도 66.1%에 달했다.
한편 기술금융을 확대하고 기보의 기능을 더 특화․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73.6%를 차지했으며, 그럴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6.2%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