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루요양병원 정용철 원장

이 시기에는 뜸을 이용한 치료를 가장 많이 처방한다. 뜸은 그 효과에 대해 이미 긍정적인 연구결과들이 많이 나온 치료법이다. 특정 혈자리를 따뜻하게 하는 뜸 시술은 체온 상승뿐 아니라 식욕부진, 소화불량, 변비 등에도 효과가 있다. 국소부위 통증 감소에도 도움을 주며 불면증 등 신경정신 증상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뜸 치료를 통해 신진대사를 증진시켜 백혈구 증가 및 독소물질 제거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뜸이 치료뿐 아니라 질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언급되기도 한다. 또한 뜸 치료는 암환자가 부작용과 후유증 걱정 없이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겨울에는 가정에서도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우선,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장시간 운동을 하는 것보다 10분씩 여러 번 나누어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항암치료 단계별로 나누어서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항암치료 1주차라면 침상 스트레칭, 저강도 근력운동이나 유산소 운동 등이 적당하고 치료 2주차부터는 1주일에 2~3회 정도의 중강도 운동이 좋다. 항암치료 3주차 이후라면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운동 강도와 횟수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점점 높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찜질이나 반신욕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은데, 잠들기 1시간 전쯤에 하면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외출 시 모자와 마스크를 반드시 챙기고 잠잘 때 창문과 1m 이상 거리를 두고 자는 것도 중요하다.
부추나 생강, 단호박 등 성질이 따뜻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평소 음식 재료로 활용하는 것도 좋고, 특히 생강은 차처럼 끓여 꾸준히 복용하면 더 좋다. 향신료인 계피를 자주 접하는 것도 좋은데 계핏가루를 물에 타서 사과차, 레몬차 등에 계피스틱을 곁들이는 것도 권할 만하다. 계피는 특히 소화기나 여성 질환 쪽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여성 암환자가 가까이 하면 좋은 대표적인 향신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