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전체 암 중에서 4위이자,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1위를 차지할 만큼 흔한 질병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26.8%로 가장 많았고, 50대, 30대 순으로 발병률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받은 20대 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최근 5년간 5대 암 진료 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대 자궁경부암 진료환자는 2014년 2천41명에서 2015년 2천194명, 2016년 2천606명, 2017년 3천73명, 2018년 3천370명으로 늘었다. 2014년과 비교해서 2018년 20대 자궁경부암 진료환자는 65.1% 증가했다.
자궁경부암은 여러 외부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사례가 많은데, 인유두종 바이러스 종류는 150여 가지가 넘는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대부분 일시적이고 5년 안에 죽지만 지속적으로 감염되면 자궁경부암 위험이 커진다.
자궁경부암 환자 99.7% 이상에서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발견됐다는 보고도 있다. 고위험군 바이러스(16형, 18형 등)가 있으면 자궁경부암 발생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에 대해 성수경 로즈벨산부인과 원장은 “자궁경부 출혈, 골반 통증, 급격한 체중 감소, 악취 및 혈이 섞인 질 분비물 증가, 변비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자궁경부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진찰을 받고 국가 암검진 등 조기 검진프로그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2019년 자궁경부암 무료검진 대상자는 만 20세 이상 성인 중 홀수해에 태어난 여상이 해당된다”라고 전했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질 확대경 검사, 자궁경부암 조직검사를 추가로 진단을 받아볼 수 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자궁경부 표면 세포들을 모아 염색한 뒤 현미경으로 세포 모양과 세포핵 상태, 핵과 세포질 비율을 판단하여 정상세포, 이성형 세포, 암세포로 구분한다. 자궁경부암은 부인과 건강검진을 규칙적으로 받는 것만으로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암이다.
예방접종은 필수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인 HPV 예방접종은 총 3회 받으며,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하다.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 종류로는 서바릭스 2가, 가다실 4가, 가다실 9가 등이 있다.
성 원장은 “지난 2016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돼 만12세 여성 청소년에게 무료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며 “무료 예방접종 나이가 지났더라도 26세 이전에 예방접종을 하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나이나 성별과 관계없이 권장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