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학회, 신격호 명예회장의 호 ‘상전(象殿)’으로 유통학술상 제정
롯데가 신격호 명예회장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유통학술상’ 지원에 나선다.
올해 한국유통학회에서 새롭게 제정한 ‘상전유통학술상’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우수한 유통학 연구자들을 발굴 양성하고 격려한다는 취지로 신 명예회장의 호인 ‘상전(象殿)’을 받아 만들어졌다. 1994년 창립된 한국유통학회는 국내 유통 분야 최대 규모의 학회로, 유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산업계와 학계의 상호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롯데는 한국 유통산업 발전에 대한 공로를 기리고 국내 유통학 및 유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상전(象殿)유통학술상’ 지원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한국유통학회는 매년 유통 관련 연구 및 정책 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을 대상으로 학술 대상 1명, 최우수학술상 3명, 신진학술상 1명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롯데는 학술상의 상금과 운영비를 지원한다.
롯데는 이를 계기로 국내 유통산업 발전의 역사와 함께해 온 신격호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한편, 그 뜻을 이어받아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 유통업의 발전적 미래를 모색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신 명예회장은 1979년 롯데쇼핑 설립 및 롯데쇼핑센터(현 롯데백화점 본점)를 건립했다. 1970년대 당시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이 향상되면서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소비 욕구와 구매 패턴이 다양해졌지만, 유통업을 대표하는 백화점 대부분이 영세하고 운영방식이 근대화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롯데쇼핑센터는 개점 당일에만 30만 명의 서울 시민이 방문했고, 개점 100일 만에 입장객 수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후 신 명예회장은 국내 최초 민자역사 백화점 개점(1991년), 편의점 도입(1982년), 업계 최초 인터넷 백화점 사이트 오픈(1996년), 멤버십 제도 도입(2005년) 등으로 국내 유통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또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편의점, TV홈쇼핑, 온라인쇼핑과 아웃렛, 대형쇼핑몰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고객의 니즈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유통 채널을 구축했다. 국내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현재 롯데의 유통부문은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신격호 명예회장님은 이미 1970년대에 미래에는 무형의 가치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업종으로 산업구조 중심이 옮겨질 것을 예측하고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유통산업의 현대화와 고부가가치화에 이바지했다”며 “평생을 한국 유통산업의 발전을 위해 고민해 온 명예회장님의 정신이 ‘상전유통학술상’을 통해 지속해서 계승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1회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은 6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