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인 열흘간 순매도…5만원 ‘붕괴’

입력 2019-12-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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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1조5000억 원 이상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 주식 총 2980만6234주를 순매도했으며, 금액은 총 1조5305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외국인 누적 순매도 금액인 3조5857억 원의 42.7% 수준이다.

외국인이 매도한 물량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받았다. 지난 열흘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삼성전자 주식 4979억 원, 9790억 원을 사들였다.

9월부터 상승하던 삼성전자 주가도 외국인의 매도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99% 내린 4만99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0월 18일(4만9900원) 이후 한 달 보름 만에 5만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리밸런싱),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1월 7일부터 지난 3일까지 1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에 MSCI 지수 리밸런싱 영향이 외국인 매도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1단계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홍콩 관련 불안감 확산 등 외풍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이 단기적으로 순매수세로 전환하기는 힘들지만 국내 경제 펀더멘털 개선 신호가 가시화해 순매도 규모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외풍도 추가 매도 압력을 높일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40.3% 증가한 37조80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상반기에는 갤럭시 S11과 폴더블폰 효과로 IT·모바일(IM)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하반기에는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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