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읍참마속 하겠다" 발언 이후…당직자 전원 사퇴

입력 2019-12-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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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자유한국당이 쇄신에 나선 것일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한 마디에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 35명(국회의원 24명 원외 11명)이 일괄 사표 제출했다.

황교안 대표는 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 투쟁 텐트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을 이겨내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泣斬馬謖)하겠다"고 밝혔다. 쇄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당직자 35명의 사표를 제출받은 지 4시간여 만에 박완수 사무총장과 김명연 대표 비서실장을 새롭게 임명했다.

황교안 대표가 언급한 '읍참마속'은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엄정히 법을 지켜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에 비유하는 말이다. 엄격한 군율을 전군에 알리기 위해 자신의 친구이자 참모 마속을 눈물로 베었던 제갈량의 일화에서 나온 고사성어다.

황교안 대표의 '읍참마속'은 단색투쟁 이후 지도력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국당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꽉 막힌 국회 상황에서 당 쇄신을 강조하며 이미지 변화를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총선을 앞두고 꺼낸 '보수통합' 카드에 힘을 실기 위한 방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교안 대표는 이미 보수통합의 파트너라 할 수 있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제시한 보수통합의 3대 원칙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뜻을 밝히는 등 보수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단식 이전의 한국당과 그 이후의 한국당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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