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현대차는 과거 유럽 전략 모델인 i30를 선보인 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한 형제모델인 기아 씨드를 내놓아 유럽에서 크게 호평 받은 바 있다. 또한 인도에서는 i10(기아 뉴모닝과 동급)으로 또 한번의 신화를 꿈꾸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오는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일 i20의 외관을 5일 공개했다. 올해 말 유럽 시판을 앞두고 있는 유럽 전략모델 i20는 현대차의 새로운 네이밍 방식인 i시리즈를 채택하고 i30과 i10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i20는 유럽전략 컨셉트에 맞춰 스포티(sporty)하고 슬릭(sleek)한 유럽 감각의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동급모델 대비 긴 휠베이스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연출 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i20는 유럽인의 기호와 필요에 맞춰 개발된 유럽전략 소형차”라며 “새로운 플랫폼을 바탕으로 유럽의 도로에 적합한 승차감과 핸들링을 갖춰, 견고하고 민첩한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 관계자는 “우선 i20를 인도 1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나, 국내 생산 여부와 시판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i20의 해외 경쟁모델로는 푸조 207과 폭스바겐 폴로, 토요타 야리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산뜻한 디자인을 갖춘 i20은 최근 국내에서 소형차의 인기가 상승하는 점을 감안할 때 시판될 경우에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다만 차급으로 볼 때 클릭과 동급 수준이어서, 클릭과 병행생산할지 여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