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수경기 추정보다 더 악화"

"교역조건 개선은 수출가격 전가 효과"

최근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에 내수 침체가 예상보다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5일 "지난 7월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집계했을 때보다 내수가 더 악화됐다"고 밝혔다.

정영택 한국은행 국민소득팀장은 민간소비 부진에 대해 "물가 급등과 고용사정 악화,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소비여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구매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속보치에 비해 높아졌지만 이는 제품 재고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의도하지 않은 재고가 쌓이게 되고 이것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대비 증가세로 돌아선 것에 대해선 "교역조건 개선은 상대적인 것"이라면서 "1분기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급등한 원가 상승분이 수출 가격과 내수 가격에 전가되고 있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팀장은 또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제개편과 관련 "감세는 민간소비지출을 높여서 성장에 일정부분 플러스 효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세금 효과를 알 수 있는 데이터가 없어 연간 잠정이나 확정치가 나와야 알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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