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12월 외국인 순매수 전환 기대...“홍콩ㆍ연방준비제도 주목”

입력 2019-12-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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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64포인트(1.45%) 떨어진 2087.96에 거래를 마쳤다. (출처=한국거래소)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약화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과 홍콩 시위 등이 진정되면서 순매수로 전환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5000억 원을 웃도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가 재차 불안해지는 동시에 환율 역시 10월 중순 이후 1180원을 상회한 채 11월을 마감했다.

단기적으로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하기는 힘들지만, 순매도 규모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펀더멘탈 개선 흐름은 궁극적으로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것이다. 동시에 무역협상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는 홍콩 사태의 경우 소위 헥시트(HKEcit) 리스크를 우려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 중국 정부도 홍콩 문제에 신중한 접근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금융시장이 홍콩 사태 자체보다 1단계 미중 무역협상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8일로 예정된 홍콩 대규모 시위 개최 이후 15일 미국의 대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시해 여부가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홍콩발 리스크 등 외풍이 약화되면 국내 경제 펀더멘탈 개선세에 주목해야 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코스피는 지난달 유독 거센 외국인 매도세에 시달렸다. MSCI 신흥 지수 내 비중 조절이 주원인이다. 관련 매도액은 2조5000억 원 내외다. 이번 달 외국인 순매도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크다. 순매수 전환까지도 기대한다.

연방준비제도(Fed) 영향인데, Fed의 국채 매입과 외국인 코스피 매수 금액 간 0.6 내외의 상관계수가 존재한다. Fed는 10월 중순부터 최대 월 800억 달러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코스피 반등을 기대하는 이유다

한국 수출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EPS(주당순이익)도 맥이 빠진 모습이다. 다만 코스피 배당수익률이 올라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달 코스피는 2000~2230포인트로 제시한다. 상단은 앞선 적정 코스피에 미중 1단계 합의 시 단기 과열 등을 고려한 수치다. 반도체를 여전히 최선호주로 추천한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투자심리가 주가를 움직이데, 펀더멘털과 유동성, 이 두 가지에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는다. 지금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펀더멘털 중에서는 글로벌 경제와 기업이익, 유동성 중에서는 자금흐름이다. 글로벌 경제의 경우 무역분쟁 노이즈가 대표적이다.

펀더멘털 중 기업이익은 올해보다 내년의 이익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금은 내년 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는 구간이다. 하락의 폭은 크지 않겠지만,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

유동성 중 자금흐름은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이 잠시 정체된 상황이다. 통화정책의 영향력이 감소했기 때문에 지금은 금리 상승이 나타나야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는 시기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멈추고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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