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일 미국증시 폭락 여파에 직격탄을 맞으며 급락 출발, 장이 출렁이고 있다.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25포인트(1.77%) 급락한 1401.18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현지시각) 고용지표와 소비지표가 모두 둔화세를 나타내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더욱 가중됐다는 인식으로 폭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2.99%씩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3.20%나 빠졌다.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이러한 여파로 3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400선이 깨졌다. 미국의 고용과 소비 등 경제 펀더멘털이 총체적 난국을 맞았다는 인식이 투자자들사이에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기관 매수세 유입으로 점차 낙폭을 줄이고 있으나 급락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494억원 순매도하며 14영업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458억원, 7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97억원, 17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업종의 소폭 상승세를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내림세다. 철강금속업종이 전날보다 3%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증권(2.73%), 건설(2.03%), 기계(1.6%) 업종 등이 하락중이다.
시총상위 종목 역시 경기방어주로 지목되고 있는 KT&G(1.1%)와 신한지주(0.11%)를 제외하고는 모두 떨어지고 있다. 우리금융이 무려 5.32% 급락했고 LG 역시 3.08% 내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SK텔레콤 역시 각각 3.48%, 2.18% 내림세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증시 급락 여파로 인한 외국인들의 팔자세가 장 초반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날도 투심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1400선 지지 여부 또한 의미가 퇴색됐고 수급 불안 요인이 여전해 지수 급락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