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추워지는 날씨…'대상포진' 주의보

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추운 날씨로 인해 면역력 저하를 겪는 이들이 많다. 기온이 낮아지면 운동이나 활동이 적어지고, 우리 몸의 혈액순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면역력이 저하되며 대표적인 면역 질환인 '대상포진'이 찾아오기 쉽다.

피부에 발진이 발생하기 때문에 피부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상포진은 신경계 질환이다. 어렸을 때 수두를 앓고 난 후 수두 바이러스가 인체 신경 뿌리에 잠복해있다가 과로, 스트레스, 급격한 기후변화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면역력이 가장 저하되는 시기에 다시 활성화되면서 신경 뿌리에서부터 신경의 손상과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보통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 발생 3~4일 전에 전신 근육통 혹은 전신 피로, 오한, 두통 등 감기 증상과 유사한 전구증상이 나타난다. 이 증상이 시작되고 수두 바이러스가 어느 신경에 침범하느냐에 따라 몸의 특정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므로 초기에는 대상포진을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특히 목 부위에 침범 시 목 디스크로, 허리 부위에 침범 시에는 허리 디스크로 오해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김찬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대상포진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등이나 가슴 등의 흉추신경이 약 55%를 차지하며 두통과 안면통증이 발생하는 안면부 침범이 약 15%, 목∙어깨∙팔 등의 경추신경이 약 15%, 허리∙다리∙발 등의 요추신경이 15%를 차지한다. 이와 같이 대상포진은 전신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이는 출산의 통증에 버금가는 강도일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바람만 스쳐도 통증을 느끼고 옷을 입을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김찬병원 대표원장인 김찬 박사는 "대상포진의 치료는 초기에 항바이러스제 복용과 신경 뿌리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의 이행률을 낮출 수 있다"면서, "대상포진이 발생한 즉시 전문의를 찾아 반드시 신경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50대 이상의 중년층에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권한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