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위원장 "현대중공업 실사 저지할 것”

입력 2008-09-04 16:57수정 2008-09-04 17:00

이세종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은 “현대중공업의 실사를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매각,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고용불안 등을 이유로 동종업계의 인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현대중공업 인수 참여에 반대해 왔다.

이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시너지 효과가 있어야 한다”며 “세계 1위 기업인 현대중공업이 3위 기업이 묶여 봤자 투자도 없을 것이고 어느 정도의 시너지 효과가 있겠냐”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또한 “현대중공업이 고용보장과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믿을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 구조조정은 뒤따를 것으로 보여 동종업계인 현대중공업을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대중공업 노조도 대우조선 인수에 반대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알아서 인수전에서 빠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간 대우조선 노조는 매각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주장하며 산업은행의 실사를 저지해 왔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이 위원장의 ‘현대중공업 실사 저지’발언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