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ㆍ채권 등 안전자산 ‘주춤’…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입력 2019-11-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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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강세를 지속하던 금과 채권 값이 약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26일) KRX금 시장에서 금 1g은 전 거래일보다 0.29% 하락한 5만5140원(돈당 20만6775원)으로 마감했다. 금시장 개설 후 최고가를 경신했던 올해 8월 13일(6만1300원)과 비교하면 10%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가격인 그램당 4만597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19.9% 높지만, 올해 들어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힘입어 오름세를 지속하던 것과 고려하면 기세가 한풀 꺾인 셈이다.

채권 금리도 연고점 대비 큰 폭으로 올라 채권값이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기준 채권 금리는 올해 8월 19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1.093%까지 하락했다가 전일 연 1.475%로 마감했다. 이달 중순 연 1.5%대까지 올랐다가 다소 내린 수치다.

금과 채권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가격이 오른다. 올해 들어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며 8월쯤에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9월을 기점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제기되고 국내외 증시도 상승세를 타자 금과 채권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에 대해 “미중 무역협상 완화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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