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부채 660兆 전분기 대비 10.7% 증가

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2·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2분기중 19조 8336억원이나 급증해 660조30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말 대비 3.1%, 전년동기대비 10.7%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9조7938억원 증가한 1분기와 9조9238억원 증가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예금은행 및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17조9136억원 증가해 1분기대비 9조5840억원, 전년동기대비 9조4451억원 증가했다.

판매신용은 여신전문기관을 중심으로 1조9200억원 증가해 1분기대비 2098억원, 전년동기대비 4787억원 늘어났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대출은 주택대출이 증가하고 신용대출도 마케팅 강화 등으로 늘어난 가운데 9조 2557억원 증가해 전분기(+4조335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신용협동기구의 대출도 상호금융(농협,수협 등 지역조합)을 중심으로 5조1634억원 증가해 전분기(+2조3685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기관 대출과 국민주택기금 및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대출은 각각 1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별 대출잔액 비중은 예금은행 비중이 60.8%에서 60.5%로 다소 하락한 반면, 신용협동기구 비중은 17.1%에서 17.5%로 다소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지역의 가계대출 잔액은 268조 7174억원으로 2분기중 7조946억원 증가했으며,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도 108조2527억원으로 2조1611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