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오너 일가 지분 매입 지속...후계 승계 사전포석

현대해상화재보험 정몽윤 회장이 자사 지분을 추가로 매집한 가운데 재계에서는 경영권 안정화와 더불어 후계 승계 작업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 신고서'를 통해 정몽윤 회장이 현대해상 주식 6만2110주를 장내 매수, 정 회장과 특수관계인 4인의 지분율이 기존 32.29%에서 32.36%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6월 고점인 2만4000원대 대비 현재 30% 이상 주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이 시기를 이용해 지분 확보와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한 기반조성 차원에서의 지분매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 회장의 지분 매집에 앞서 외아들인 경선씨는 지난 6월 17일과 18일에 걸쳐 경선씨와 딸인 정이씨가 장내에서 각각 2만700주, 8200주를 매수한 바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의 7남인 정 회장은 현대해상의 분식회계로 지난 1996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었다.

이후 8년이 지난 2004년 12월 임시주총에서 이사회 이장으로 선임되며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의 지분매입은 후계승계와 더불어 경영기반 안정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경선씨는 지난 2006년 5월 현대해상 주주로 등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꾸준히 현대해상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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