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총선에 청년들에게 과감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페이스북에 “청년들에게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며 “그들이 품은 이상과 꿈, 열정과 활력이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최근 대한민국의 1992년생 조기현 씨, 1982년생인 프랑스 디지털부 세드리크 오 장관 등 두 명의 청년을 만났다”며 “한국계인 세드리크 오 장관을 만나면서 한편으론 부럽고 한편으론 마음이 무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기현 씨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지만, 당장 온갖 아르바이트와 일용직 노동으로 아버지의 병원비와 월세를 내야 하는 현실에서 꿈은 꺼내 놓을 여유조차 없었다”며 “2016년 서울시 청년수당 참여자가 되면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고, 최근 책을 낸 작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을 꿈꾸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청년과 30대에 장관직에 오른 것이 자연스러운 프랑스의 청년, 그 차이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박원순 시장은 정치권에서 청년 비율이 현저히 낮은 현실을 비판했다.
박 시장은 “현재 대한민국 유권자 중 2030세대는 전체의 약 30%, 20대 국회의원 중 2030세대는 단 3명에 불과하다”며 “국회의원 평균연령 58세, 장관 평균연령 60세,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절박한 청년들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법과 제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치의 영역에서도 청년의 대표성이 획기적으로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