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진심으로 야당과 대화하겠다…황교안, 단식 아닌 협상에 나설 시간"

입력 2019-11-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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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및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6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 검찰개혁 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가 임박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일주일 국회의 모든 지도자가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결정적인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고 많은 국민은 국회가 다시 극한 대결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면서 "모든 야당에 일주일간의 집중적인 협상을 제안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싸울 때 싸우더라도 마지막까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작은 접점이라도 찾기 위해 진심을 갖고 야당과의 대화에 나서겠다. 엉킨 실타래를 푼다는 특단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인영 원내대표는 단식 중인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단식할 때가 아니라 협상에 나설 시간이다. 국회의사당으로 돌아와 대화와 타협을 지휘해 달라고 요청한다"면서 "당 대표 등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대화와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민생경제 법안이 산더미로, 29일 본회의에 민생경제 법안을 최대한 처리하자"며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기로 한 국회 개혁 법안의 처리도 속도를 내야하고, 일주일 남은 예산 심의도 속도를 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에 일본 측이 '외교적 승리'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이번 사안을 국내정치용으로 악용한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성실한 약속 이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도 아베 정부의 나팔수를 자처하는 일본 언론과 동일한 시각으로 이 사안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국익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정략적인 비난을 멈추고 국익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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