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기술 수출과 매출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바이오 업체의 실적 부진과 기대에 못 미친 임상 결과 등으로 시장의 관심이 상위 제약업종에 모이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면서 향후 실적 개선도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위 제약사들의 신규 계약과 임상 진전 등 R&D(연구개발) 성과도 점차 나타나고 있다”며 “2015년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로 높아졌던 밸류에이션이 다시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은 “최근 기술 수출 계약을 3건 맺은 유한양행을 제외하고 상위 업체의 주가는 2017년 이후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며 “고점 대비 주요 밸류에이션도 약 30% 낮아졌는데 기간 조정과 가격 조정을 거치면서 현재 부담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수 시장에서 이들의 점유율이 2017년 17.2%에서 올해 17.8%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또 내수 매출 호조로 이번 3분기 영업이익 증가도 상위 업체가 중소 업체보다 컸다”고 짚었다.
또 “내년 상위 업체의 매출 증가는 5.7%, 영업이익률은 올해와 같은 5.3%로 추정한다”며 “신규 기술 수출이 이뤄지면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이어 “2015년 한미약품, 2016년 동아에스티, 지난해 유한양행도 글로벌 업체와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시기의 문제일 뿐 상위 업체의 기술 수출은 언제든지 가능한데 글로벌 업체와의 협상 경험도 풍부해졌고 해외에서 임상도 활발하다”며 “내년 임상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이 이루어지면 최근 낮아진 기술 수출 계약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