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장 "수서2지구 임대주택 건설 반대"

입력 2008-09-04 10:46수정 2008-09-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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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이 살기 편한 역세권에 건립해야 한다"

서울 강남구가 국토해양부 주도로 수서2지구에 임대주택을 짓는 방안에 반대하고 나섰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4일 "지역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데 그린벨트를 해제하면서까지 수서2지구에 임대주택을 조성할 필요는 없다"며 "수서2지구가 아니라 서민들이 살기 편한 역세권 등지에 임대주택을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 구청장은 "강남구가 임대아파트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미 임대주택이 많이 몰려 있어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수서2지구가 아니라 관내 다른 지역에 건립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서2지구에 건립될 예정인 1133세대의 임대주택을 강남구 관내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 아파트나 역세권에 짓는 것이 교통 편리성 측면 등에서 볼 때 임대주택에 입주할 사람에게도 훨씬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남구의 유일한 산인 대모산의 자연도 보존해야 한다"며 "이같은 강남구의 입장을 서울시에 전달했고 향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와 국토해양부는 수서동 대모산 밑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헐어 2012년까지 임대주택 1133가구를 포함, 1700가구 규모의 수서2지구 임대주택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환경 훼손에 따른 주거 환경 침해와 관할 지역내 임대주택이 몰리는 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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