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아세안 회의] [정상회담 종합] 태국ㆍ인니ㆍ필리핀 정상과 연쇄 회담...신남방 외교 박차

입력 2019-11-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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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강화 방안 심도깊은 논의...다양한 분야 양해각서 체결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태국 총리가 25일 오전 부산 해운대 조선웨스틴호텔에서 양자회담을 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3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신남방 외교’에 힘을 쏟았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날 오전 태국 쁘라윳 짠오차(Prayut Chan-o-cha)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9월 문 대통령의 태국 공식방문 당시 합의했던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투자와 인프라, 물 관리, 과학기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 단계 심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온 쁘라윳 총리에 감사를 표하고 양국의 상생번영을 위한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을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하면서, 특히 양국 간 투자 및 인프라 분야에서 보다 활발히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쁘라윳 총리는 “이번에 체결된 ‘동부경제회랑(EEC, Eastern Economic Corridor)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가 태국의 미래 산업 기지인 동부경제회랑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를 통해 차세대 자동차, 스마트 전자, 디지털 등 4차 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EC는 자동차·전기·전자 제조업체가 많이 입주한 방콕 동남부 3개주(차층사오·촌부리·라용)를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오후에는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 협력 방안과 함께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의 재취임을 다시 한번 축하하고 지난 재임 기간 중 상호 국빈방문 등 활발한 정상 교류를 통해 양국관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음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우의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 간 우호협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코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통한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높게 평가하면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수준 높은 미래 협력 구현을 위해 같이 노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양 정상은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협상이 최종 타결된 데 대해 환영하고, 2022년까지 양국 교역액 3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 확대 가능성을 기대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교역·투자 △방산협력 △인프라·에너지협력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두 정상은 양국 교역액이 꾸준히 증가해 2018년 150억 달러를 돌파했음을 상기하고 한국-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양국이 상품 시장개방 관련 조기성과 패키지에 합의한 점을 평가했다. 또 추후 협상을 지속해 내년 중 최종타결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의 발전소, 공항, 교통·철도 등 인프라 분야 발전에 우리 기업이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고 “에너지 분야에서도 친환경 발전 등 호혜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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