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럭비,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사진=기뻐하고 있는 럭비 대표팀 선수들

대한민국 럭비팀이 드디어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다.

결승에 오른 대한민국 남자 럭비 7인제 국가 대표팀은 11월 24일에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 경기장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남자 럭비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숙적 홍콩을 연장전 승부 끝에 12-7로 꺾고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23일 조별예선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스리랑카를 물리치고 24일에 럭비 대표팀이 우승하기까지는 각본 없는 드라마의 연속이었다. 4강에서 만난 중국은 아시아의 강자로서 쉽게 승리를 예측할 수 없었지만 7-0으로 끌려가던 대표팀은 후반전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장정민이 트라이를 성공, 안드레진이 2점 컨버전 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도 역시 장정민이 득점에 성공해 결승에 올라 홍콩과 맞붙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 대표팀은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지만 먼저 실점을 하게 되면서 어렵게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후반 4분 박완용 선수의 단독 돌파로 득점에 성공했고, 중국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에 돌입했다.

홈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에 힘입어 대표팀은 득점에 성공해 한국 럭비의 지상 최대 과제였던 올림픽 무대에 출전하게 됐다.

럭비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9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아시아를 대표해 일본이 올림픽 무대에 출전하여 예상외의 선전을 펼쳐 아시아 럭비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한국도 이번 지역 예선을 통과하여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올림픽 무대에 진출과 함께 대한럭비협회를 이끄는 이상웅 세방그룹 회장의 럭비사랑이 주목 받는다. 이상웅 회장은 2015년 2월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공석이었던 대한럭비협회장에 선출됐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한국 럭비의 변화를 이끌어냈고, 꾸준한 관심과 후원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며 올림픽 진출까지 이끌었다.

이번 우승에 대해 이상웅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협회 전 직원과 선수단이 혼연일체가 되어 올림픽 진출이라는 목표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이루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세방그룹은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방㈜’와 로케트 배터리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세방전지㈜’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중견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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