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증시에서 LS그룹주가 최근 국내증시의 유동성 위기 루머에 발목이 잡혀 동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35분 현재 LS산전이 전날보다 2.4% 하락한 4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고 LS는 전날보다 1.6% 7만3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S네트웍스 역시 소폭(0.15%) 내림세다.
이날 LS그룹주의 동반 약세는 북미 최대 전선회사인 수페리어 에식스 인수를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동성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견 기업들의 유동성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과잉반응으로 인한 주가 하락 여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증권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의 수페리어 에식스 인수를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무 유동성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유동성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수페리어 에섹스의 인수 자금은 총 9천300억원 가량이고 그동안 LS그룹은 회사채 3500억원을 발행해 미국 지주회사(Cyprus Investments)에 대한 출자금을 담보로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4100억원을 차입해 국민연금이 재무적투자자(FI)로 1700억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가운데 국민연금의 경우 미국 지주회사에 상환전환우선주로 투자에 참혀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연간 2.5%의 배당금 43억원을 지급하면 되고 LS전선이 직접적으로 부담하는 이자비용은 회사채 3500억원에 대한 이자분 약 23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LS는 물적분할을 통해 영업관련 자산을 관련 사업을 하는 신설법인에 이양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분배,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회사차입금은 LS전선에 이양됐고 전체 차입금 7600억원의 원금은 3년 거치후 분할 상환되며 향후 재원마련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LS그룹은 슈퍼리어 에섹스로부터 배당수익 유입 및 재상장시 지분 매각, 군포부지 유동화, LS전선과 LS엠트론의 재상장 등 다양한 카드가 준비된 상황이므로 유동성 위기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