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2달러 상승한 10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국제 선물유가는 허리케인 구스타브로 인해 미 멕시코만 석유시설이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0.36달러 하락한 109.35달러에 마감했다.
WTI의 최근 가격은 1년 전보다는 여전히 46%나 높은 것이지만, 지난 7월11일에 기록했던 최고치(147.27달러)와 비교해서는 26%나 낮은 수준이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28달러 내린 108.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정유업체들의 허리케인 피해상황이 속속 집계되면서 하락했다.
로열더치셸사와 코노코필립스사는 허리케인 구스타브로 인해 루이지애나의 육상 석유생산시설에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이며 유가하락을 도왔다.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가치는 하락세를 지속해 7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1.4488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1월2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차키브 켈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달러화의 반등이 유가 하락을 지속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