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잠김' 현상에 서울 집값 23주 연속 올라…수도권 신도시로 상승세 확산

입력 2019-11-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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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자료 제공=부동산 114)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보다 0.11%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6월 넷째 주부터 23주째 올라가고 있다.

11월 셋째 주엔 강남ㆍ북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인 상승세가 드러났다. 송파동 삼성래미안, 잠실동 리센츠, 엘스 등을 앞세운 송파구(0.26%)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목동 신시가지가 있는 양천구 아파트 값도 전주보다 0.26% 올랐다. △구로(0.21%)와 △금천(0.19%) △강동(0.18%) △중구(0.14%) △관악(0.13%) △용산(0.11%) 등에서도 아파트값이 0.1% 넘게 올랐다.

부동산 114 측은 '매물 잠김' 현상이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아파트 가격 상승이 거듭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선 매물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주택 매수자들은 집값 상승 기대감 때문에 매물을 들여놓거나 가격을 높여 내놓고, 매도자들은 매물 품귀 불안감 때문에 무리한 가격이더라도 물건이 나오는 족족 사들이고 있어서다. 여기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으로 주택 공급이 더욱 부족해질 것이라는 걱정도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파트 값 상승세는 수도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서울의 집값 상승이 심해지면서 서울 출퇴근이 편한 지역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기 떄문이다.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13%, 나머지 경기ㆍ인천 지역에선 0.04% 올랐다.

신도시 가운데선 광교(0.19%)와 분당(0.15%), 일산(0.10%)의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특히 이달 초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일산신도시의 아파트값 상승 폭은 전주(0.04%)보다 두 배 넘게 커졌다. 수도권 비(非) 신도시에서도 광명(0.14%)과 안양(0.13%), 의왕(0.13%)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전세 시장에서도 학군이나 개발 호재 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ㆍ가격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11월 셋째 주 서울의 전셋값은 0.05% 상승했는데, 금천(0.30%)과 강남(0.12%), 강동(0.11%) 순으로 많이 올랐다.

신도시와 나머지 경기ㆍ인천 지역의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0.08%, 0.04%였다. 신도시에선 광교(0.19%)와 위례(0.15%), 나머지 경기ㆍ인천 지역에선 광명(0.13%)과 용인(0.11%)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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