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 사장 7곳 '물갈이'

입력 2008-09-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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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서부발전·한전KPS 사장 유임

한국전력은 3일 10개 자회사 중 7곳의 사장을 교체키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서부발전, 한전KPS 등 3개 자회사 사장은 재신임됐다.

한국전력은 이날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손동흐 서부발전 사장, 권오형 한전KPS 사장 등 자회사 사장 10명 중 3명을 재신임하고, 나머지 7명의 사장은 전부 공모를 통해 다시 선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 중부발전, 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한전KDN 등 7곳의 사장이 교체된다. 이중 송인화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이날 오전 사직했으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장섭 중부발전 사장은 지난 4월 임기가 만료된 상황이다.

특히 지난 6월 기획재정부가 유임 발표한 곽영욱 남동발전 사장은 사표가 수리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말 취임한 김쌍수 한전 사장이 자회사 경영진을 대대적으로 교체, 혁신의 전도사로서 기존의 공기업이 갖고 있던 비효율의 틀을 깨고 강도 높은 개혁 드라이브 걸기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과 자회사간의 모자관계 개선을 통한 전력그룹 차원의 종합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자회사 사장들에 대한 재신임을 묻고 경영실적이 우수하고 혁신마인드를 겸비한 사장들을 유임시켰다"고 말했다.

한전에 따르면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30여년간 원자력분야에서만 근무한 원자력통으로 업무추진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원자력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유임됐다. 손동희 서부발전 사장은 전문성과 현장경험, 개혁마인드를 보유한 토목기술자 CEO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유임이 점쳐지던 권오형 한전KPS 사장은 지난 4월29일 선임돼 경영능력을 검증받기에는 재임기간이 너무 짧다는 이유로 유임이 결정됐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재신임 결정으로 일관된 그룹 형태의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로 발전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며 "대내외의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고 국민이 더욱 신뢰하는 기업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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