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도 배럴당 110달러선 하회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루만에 10달러 가량 급락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9.99달러 급락한 10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9일 기록한 배럴당 99.63달러 이후 최저치다. 두바이유는 지난 7월4일 배럴당 140.7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5.75달러 하락한 109.71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7달러 내린 10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허리케인 구스타브로 인한 미 멕시코만 정유시설의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허리케인에 대비해 가동을 중단했던 멕시코만 정유사들은 생산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 석유회사인 쉘사는 구스타브로 인한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오늘부터 일부 직원을 미 멕시코만 정유시설에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석유공사측은 전했다.
아울러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