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일 텔레칩스에 대해 실적 하향조정과 악화된 투자심리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지나친 주가하락으로 저가매수를 고려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대투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실적 하향이 주가 하락의 요인을 제공할 수 있지만 텔레칩스의 주가는 최근 4거래일 동안 23% 하락해 단기간 주가 조정이 과다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악재에 민감한 최근 시장 분위기, 전방산업인 휴대폰업체의 실적 불확실성, 코스닥 및 스몰캡 주식의 몰락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텔레칩스의 3대 전방산업은 PMP, 휴대폰, 자동차 등이라 할 수 있는데 PMP는 부진하나 예상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고 자동차 부문은 예상 수준에서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휴대폰이 고객사의 출하량 감소로 예상외의 부진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휴대폰 부문 매출 부진을 반영해 올해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10.9%, 8.5% 하향 조정한다"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38억원, 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5% 증가해 당초 기대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하나,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18%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텔레칩스는 20% 이상의 성장률에 30% 자기자본 이익률(ROE), 18% 영업이익률이 전망되는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은 4.6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텔레칩스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믿고 투자할 것을 권한다"며 "텔레칩스는 하반기에도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해 마이너스 성장에 힘겨워하는 다른 부품업체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일 전망이고 KIKO 관련 외환손실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