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반전, 언제 가능할까?

최근 박스권을 지속해오던 장세가 9월 들어 환율 급등 등의 영향으로 급락세를 지속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지난 2일 코스피지수는 7.29P(0.52%) 하락한 1407.1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최근 급락요인은 크게 ▲그간 M&A를 통해 성장해온 기업들의 재무 리스크 부각▲9월 위기설의 진원인 외국인 보유 국채에 대한 우려 등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두산그룹 등 일부 중견그룹들의 위기설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부채질하면서 낙폭확대를 이끌고 있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자꾸만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3일 최근의 급락은 시장의 '과민반응'에 불과하며 오히려 현주가를 벨류에이션상 저평가 상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금은 저평가상태

이들은 최근의 주가흐름이 과거 시장상황과 비교했을 때 저점을 찍고 추세전환했을 때와 유사점이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저점의 근거는 주가급락 상황에서 오히려 국내 최대의 기관투자 주체인 연기금과 사모펀드 등이 매수에 개입하기 시작했고 개인들이 매도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과거 시장경험에 의하면 이같은 시장내 수급적인 움직임은 바닥징후의 모습이었다는 것.

또한 현재 기업들의 리스크 부각을 악재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바닥권의 신호로 받아들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즉, 그간의 주가하락이 해외 변수에 의해 움직였던 것이라면 최근 주가하락은 기업들의 리스크 등으로 인한 내부충격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방어주는 견조한 흐름

여기에 하락장 속에서도 신세계 KT 등 경기방어주들이 견고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 역시 바닥권에서 나타나는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위원은 "현재 주가는 벨류에이션상 많이 하락한 상황이다"라며 "부동산PF문제라는 걸림돌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최근 미국시장도 안정을 찾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시장위기가 다가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위원은 "다만 상승추세로 전환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며 상승전환까지 약 6~12개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현재는 리스크를 받는 과정으로 주가가 상승추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금리 구조 안정, 경기사이클의 안정등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국내 경기의 저점을 11월로 보고 있고 이후 상승추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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