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 '껑충'…사상 최대 기록 달성

입력 2019-11-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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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지난해 수출량, 10월에 이미 넘겨

▲베트남 현지 마트에서 판매 중인 한국산 김. (사진=이해곤 기자)
김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기록은 이미 10월에 넘어섰다.

1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김 수출량은 6247만 속(한 속은 10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출량을 기록한 지난해 전체보다도 4.7% 늘어난 양이다.

수출금액으로도 올해 10월까지 수출액은 4억900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고, 지난해 전체 수출액 5억2868만 달러에 거의 근접한 상황이다.

센터는 중국과 일본의 올해 김 생산 부진으로 한국산 김 수요가 늘었고,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김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물량 확보 또한 원활했던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우리나라 김의 수출대상국을 살펴보면 중국이 1349만 속으로 전체의 21.6%를 차지해 단숨에 최대 수요국으로 떠올랐다. 중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태국, 일본,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 김 수출대상국 4위다. 하지만 올해 수출량이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중국에 이어 일본이 1324만 속으로 21.2%, 이어 태국 1114만 속(19%), 미국 907만 속(14.5%), 대만 371만 속(5.9%) 순이었다.

다만 수출량 증가에 비해 수출금액이 낮는 것은 국내 생산량 증가에 따른 재고로 올해 평균 수출 단가가 낮았기 때문으로 평가됐다.

센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과잉생산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불법시설에 대한 한층 강력한 규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양식어업인들 스스로 불법시설을 근절하고 자율적 수급조절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생산이 중국과 일본의 생산 부진에 따른 것으로 다양한 전략을 개발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센터는 "주변국 생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상품의 고급화, 차별화를 통해 수출 수요를 안정화하고 신규 수요 확대를 위해 제품 개발과 맞춤형 마케팅 등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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