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공포국면으로 치닫나

입력 2008-09-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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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1414.43포인트를 기록해 연중 최저치를 보였다. 그야말로 '블랙먼데이'였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개인소득과 소비지표 악화, 허리케인 '구스타프'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우려로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어느 정도 하락을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하락폭이 클 줄은 쉽게 예상하기 힘들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통신섹터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그 중에서도 기계, 의료정밀 섹터는 10%이상 하락했다.

이는 해외증시의 불안도 하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가 원인으로 파악된다.

특히 '9월 유동성 위기설'로 인해 두산, 코오롱 등의 관련주들이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9월 유동성 위기설은 외국인이 국고채와 통안채를 약 69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채권을 일거에 매도하면서 외환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내용이다.

원달러 환율도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100원을 넘어서며 1115.50원을 기록해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공포로 치달은 투자심리로 개인들의 투매가 발생했으며, 외국인 역시 소폭이지만 매도스탠스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4000억원대의 매수우위를 보이기는 했지만, 9800억원(차익 5352억원, 비차익 4474억원) 이상 유입된 프로그램 매매분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인 매도에 나서며 수급공백을 촉발시킨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1400선 지지에 대해서도 자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왜냐하면 펀더멘털로 시장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투자분석팀장은 "심리적 패닉으로 인해 1400선 지지도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오는 10일 전후로 일시적 반등은 예상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9월 유동성 위기설을 시장은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1400선은 분명 저가매수 구간이기 때문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투매성으로 빠진 종목들에 한해 선별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MC투자증권 홍인영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시장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적어도 오는 11일 금통위와 선물옵션 만기일 등 빅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다음 주 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사상 최고치인 9조원으로 추정되는 매수차익잔고는 다음주 선물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주식시장의 후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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