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내년도 오프라인 부진 지속될 것…이커머스 관심업체는 네이버쇼핑”

입력 2019-11-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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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스토어협회 리테일매거진 설문…올해 화제의 매장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사진제공=체인스토어협회)

올해 소매 유통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좋지 않았다는 설문 조사가 나왔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간하는 유통 전문지 리테일매거진에 따르면 올해 소매 경기 체감도에 대해 74.2%가 ‘전년 대비 약간 안 좋거나(39.3%), 훨씬 안 좋다(34.9%)’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처럼 소매경기 회복에 대한 낮은 기대감을 드러낸 응답자들은 그 이유를 ‘오프라인 유통업계 성장세 감소 및 정체’, ‘위축된 소비심리 지속’, ‘정부의 규제 압박’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리테일매거진은 지난달 10~20일 동안 유통업계 관련 종사자 2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이메일과 팩스를 통한 자기 기입식이다. 응답자는 업종별로 유통 45.1%, 제조 25.1%, 연구·컨설팅 17.1%, 설비·시스템 9.8%, 기타 2.9%다. 근무연수별로는 2년 미만이 4.7%, 3∼5년 16.4%, 5∼10년 21.1%, 10∼15년 31.6%, 15년 이상 26.2%다.

또한, 내년도 소매시장의 예측 성장률에 대한 질문에는 관련 업계 종사자 46.2%가 2%대 신장에 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26.9%는 3%대 성장을 예측해 응답자의 70% 이상이 2~3%대 성장을 전망했다. 0~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답도 20.7%에 달해 내년도 소매경기 회복에 대한 반등 기대감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유통업계가 주목해야 할 핵심 이슈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26.9%가 ‘오프라인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 둔화세’를 꼽았다. 이어 ‘의무휴업 업태 확대 등 정부 규제 강화 여부’가 25.1%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로는 14.2%의 표를 모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이커머스 사업 확장’이 선정됐다.

이커머스 시장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매우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59.6%로 규제를 반대하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겼다.

(사진제공=체인스토어협회)

유통업계가 2020년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해 강화해야 할 필수 전략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33.8%가 ‘매장 내 체험쇼핑 요소 강화’를 택했다. ‘물류 배송 경쟁력 등 이커머스 역량 확보(23.3%)’와 ‘온·오프라인 연계성 강화하는 옴니채널 전략 도입(17.1%)’이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기존점 개혁 통한 매장 리뉴얼(10.9%)’, ‘매장 내 신기술 도입 및 무인화 매장 확대(6.5%)’가 주요 전략으로 꼽혔다.

올해 개점한 매장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곳으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이 25.5%로 1위에 올랐다. 이 점포는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첫 번째 서울 매장으로 기존에 운영 중이던 이마트 월계점과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는 만큼 주목을 받았다. 2위와 3위로는 개점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세포라 파르나스몰점(23.6%)’와 풀필먼트 기능을 더한 ‘홈플러스 원천점 풀필먼트센터(22.2%)’가 선정됐다.

내년에 고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태에 대해서는 ‘플랫폼 기반의 온라인 커머스’와 ‘식품 전문 온라인몰’이 각각 27.6%와 21.8%의 표를 받았다. 지난해 고성장세 예측 업태 1위를 차지했던 ‘복합쇼핑몰’은 15.3%의 응답률로 3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그 뒤를 이어 ‘창고형 할인점(10.5%)’,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8.7%)’ 순으로 응답률이 집계됐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존재감을 업체로는 36%가 받은 ‘네이버쇼핑’을 꼽았다. ‘쿠팡(25.5%)’이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로는 신세계 통합몰 ‘SSG닷컴(19.3%)’이 뽑혔다.

내년도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에 대해서는 ‘16~20% 성장할 것’으로 보는 답변이 41.8%로 가장 많았고, ‘11~15% 성장’을 예상하는 참여자가 33.8%로 2위를 기록했다.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기는 하나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각사가 주력해야 할 이커머스 사업 역량을 묻는 질문에 32.7%의 응답자가 ‘배송 경쟁력 차별화를 통한 고객 로열티 확보’를 선택했다. 뒤를 이어 ‘풀필먼트 물류센터 구축(26.5%)’, ‘PB, 단독 소싱 등 상품 경쟁력 강화(15.6%)’, ‘빅데이터 분석 통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11.6%)’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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